안평대군이 편찬한 조맹부 글씨의 천자문
진초천자문 眞草千字文
  • 편찬 이용李瑢(1418~1453)
  • 글씨 조맹부趙孟頫(1254~1322)
  • 조선 1450년 이후 간행
  • 종이에 석판
  •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

안평대군이 아꼈던 조맹부의 글씨로 만든 『진초천자문』 입니다. 이미 세종 대부터 모각模刻되었으며, 1450년(문종 즉위년)에는 안평대군이 왕에게 올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해지는 판본들은 당시에 새긴 것으로 보이며, 새김이 뚜렷해 원래 서풍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글씨는 왕희지의 7세손 지영智永의 천자문에 견줄 만큼 고전적인 품격이 느껴지며, 조선 전기 문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조맹부 초서의 영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