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재정을 담당했던 호조戶曹의 전·현직 낭관이 모여 교류하는 모습을 담은 계회도입니다. 정자 안팎의 인물들은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는데, 참석자 명단은 8명이지만 그림 속에서는 9명의 관원이 보입니다. 사모紗帽와 단령團領을 착용하고 반원 형태로 둘러앉은 8명은 허리를 숙인 채 가운데 북쪽에 앉은 인물에게 예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산수보다 인물 묘사의 비중이 크고, 구성도 더욱 실제 모임의 질서와 형식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16세기 중엽 계회도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원문 및 해석
(좌목座目)
전 행 정랑 : 통훈대부 겸 사헌부 지평 안홍. 자는 자점, 본관은 대원.
아버지 : 충순위 어모장군 안숙손.
행 정랑 : 조산대부 겸 춘추관 기주관 이지신. 자는 원립, 본관은 우봉.
아버지 :통훈대부 행 장례원 사의 이심.
행 정랑 : 조산대부 강욱. 자는 광중, 본관은 진주.
아버지 : 종사랑 강공망.
수 정랑 : 봉직랑 겸 내승 신희복. 자는 양숙, 본관은 거창.
아버지 : 증 가선대부 호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 행 통정대부 신돈례.
행 좌랑 : 봉렬대부 유진. 자는 진지, 본관은 기계.
아버지 : 자헌대부 예조 판서 겸 지경연춘추관의금부사 도총부 도총관 세자 우빈객 시호 경안공 유여림.
전 행 좌랑 : 통사랑 김익. 자는 재청, 본관은 경주.
아버지 : 승사랑 행 연사전 참봉 김양준.
행 좌랑 : 통선랑 신여즙. 자는 제경, 본관은 고령.
아버지 : 선무랑 행 소격서 참봉 신충.
행 좌랑 : 봉직랑 황준량. 자는 중거, 본관은 평해.
아버지 : 승사랑 의릉 참봉 황촉.
前行正郞 : 通訓大夫 兼司憲府持平 安鴻 子漸 本大元.
父 : 忠順衞 禦侮將軍 叔孫.
行正郞 : 朝散大夫 兼春秋館記注官 李之信 元立 本牛峰.
父 : 通訓大夫行掌隸院司議 諶.
行正郎 : 朝散大夫 姜昱 光仲 本晉州.
父 : 從仕郎 公望.
守正郞 : 奉直郞 兼內乘 愼希復 養叔 本居昌.
父 : 贈嘉善大夫 戶曹參判 兼同知 義禁府事 行通政大夫 敦禮.
行佐郞 : 奉列大夫 兪縝 縝之 本杞溪.
父 : 資憲大夫 禮曹判書 兼知經筵春秋館義禁府事 都摠府都摠管
世子右賓客 諡景安公 汝霖.
前行佐郞 : 通仕郞 金瀷 載淸 本慶州.
父 : 承仕郞 行延思殿參奉 良俊.
行佐郞 : 通善郞 申汝楫 濟卿 本高靈.
父 : 宣務郞 行昭格署參奉 沖.
行佐郞 : 奉直郞 黃俊良 仲擧 本平海.
父 : 承仕郞 義陵參奉 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