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조선 전기에는 하얀 문양을 찍은 분청사기와 하얀 바탕을 이뤄낸 백자가 함께 만들어졌습니다. 순백의 백자 표면에는 파란 청화靑畫 안료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왕실 도화서圖畫署 화원畫員들이 그린 청화백자의 무늬는 조선 왕실의 이상과 품격을 보여줍니다. 분청사기에는 백토 바탕에 검은 철鐵 안료로 그림을 그려 넣거나 칼로 무늬를 새겼습니다. 지역 장인들이 만든 분청사기는 자유로운 기운과 생명력을 담고 있었습니다. 새 나라가 출발한 지 어느덧 200여 년이 흘러 백색의 그릇은 조선 사람들의 삶에 완전히 자리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