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정신을 담다

조선은 유교적 이상 사회를 이룩하려고 나라의 의례와 관습을 유교식으로 바꿔 나갔습니다. 분청사기와 백자는 유교식 예禮를 구현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왕실의 제사, 군사 예절, 결혼, 손님맞이, 장례 등 다섯 가지 예절[오례五禮]에는 정해진 모양대로 금속과 도자기 그릇을 만들어 사용했고, 새로운 왕조의 권위를 상징하는 그릇도 만들었습니다. 왕실에서 태어난 아기의 태胎는 특별한 항아리에 담아 왕조가 영원하기를 바랐고, 세상을 떠난 사대부를 위한 도자기 묘지墓誌에는 추모의 마음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