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을 향한 조선 도자의 여정은 수많은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흰색은 하나의 색이 아니었습니다. 푸른 기운을 머금은 흰색, 누르스름한 흰색, 따뜻한 흰색과 차가운 흰색까지, 모두가 조선 사람들의 손으로 빚어 구워 낸 빛이었습니다.
흰색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우리는 뜻밖의 즐거움을 만났습니다. 물고기와 풀꽃, 소나무와 매화가 자유롭게 조선의 그릇을 수놓았습니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무지개로 퍼지듯, 모든 색은 하나의 빛에서 태어납니다. 조선 사람들의 손에서 피어난 수천 가지 흰빛은 어느 하나도 같지 않지만, 모두 조선의 흰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