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견풍으로 그린 사간원 관리들의 모임
미원계회도 薇垣契會圖
  • 그림 작가 모름
  • 제시題詩 성세창成世昌(1481~1548)
  • 조선 1540년경
  • 비단에 먹
  • 신수13556
  • 보물

사간원은 임금에게 간언하던 기관으로, 그림 제목의 ‘미원薇垣’은 사간원의 별칭입니다. 참석자 중에는 퇴계 이황李滉(1501~1570)도 포함되어 있어 흥미를 더합니다. 이들은 관복을 차려입고 지위에 따라 차례대로 앉아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들이 자리한 모임의 배경입니다. 높은 산과 쓰러질 듯한 절벽, 언덕 위의 소나무 등 안견풍 산수가 모임 장면보다 훨씬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처럼 조선 전기 계회도는 안견풍으로 그려진 이상경을 배경으로 모임을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원문 및 해석
(제시題詩)
사간원은 청렴결백 현량들만 임명하니
시원하게 간언 듣는 건 이전에 없었네
온 마음 다해 성스러운 임금 생각하고
다시 만고에 하늘 떠받칠 것을 바라네
직언이 꼭 당시에 다 시행되진 않아도
공의는 끝내 후대에 알아줄 것 안다네
금란지교 굳게 맺어 도의를 함께하니
걸음마다 남은 흥은 그림 그려 전하리
가정 경자년(1540) 음력 2월에,
창녕昌寧 번중藩仲이 쓰다.

薇垣淸切任群賢
納諫如流未有前
須竭一心思聖主
還望萬古欲擎天
直言不必施當時
公議終知在後年
結契金蘭同道義
步步留興畫圖傳
嘉靖庚子仲春
昌寧 蕃仲書.

인문印文 「판독불가」 「성씨세창成氏世昌」 「번중蕃仲(성세창의 자)」

(좌목座目)
행 대사간 : 가선대부 겸 동지춘추관사 유인숙. 자는 원명, 본관은 진주.
아버지 : 증 가선대부 예조 참판 겸 동지경연의금부사. 행 통훈대부 사간원사간 겸 춘추관편수관 유문통.
행 사간 : 통훈대부 지제교 홍춘경. 자는 명중, 본관은 남양.
아버지 : 통사랑 예문관대교 겸 춘추관기사관 홍계정.
전 사간 : 봉정대부 수 세자시강원보덕 겸 춘추관편수관 이명규. 자는 광윤, 본관은 고성.
아버지 : 통훈대부 행 의영고 영 이순.
행 헌납 : 조산대부 지제교 나세찬. 자는 비승, 본관은 나주.
아버지 : 성균 생원 나빈.
전 정언 : 봉직랑 수사헌부지평 지제교 겸 승문원교리 이황. 자는 경호, 본관은 진보.
아버지 : 성균 진사 이식.
수 정언 : 선교랑 춘추관 기사관 김주. 자는 응림, 본관은 안동.
아버지 : 종사랑 김공량.
수 정언 : 선무랑 이영현. 자는 희성, 본관은 광주.
아버지 : 승사랑 이람.

行大司諫 : 嘉善大夫 兼同知春秋館事 柳仁淑 原名 本晉州.
父 : 贈嘉善大夫 禮曹參判 兼同知經筵義禁府事. 行通訓大夫 司諫院司諫 兼春秋館編修官 文通.
行司諫 : 通訓大夫 知製敎 洪春卿 明仲 本南陽.
父 : 通仕郞 藝文館待敎 兼春秋館記事官 係貞.
前司諫 : 奉正大夫 守世子侍講院輔德 兼春秋館編修官 李名珪 光潤 本固城.
父 : 通訓大夫 行義盈庫令 峋.
行獻納 : 朝散大夫 知製敎 羅世纘 丕承 本羅州.
父 : 成均生員 彬.
前正言 : 奉直郞 守司憲府持平 知製敎 兼承文院校理 李滉 景浩 本 眞寶.
父 : 成均進士 埴.
守正言 : 宣敎郞 春秋館記事官 金澍 應霖 本安東.
父 : 從仕郞 公亮.
守正言 : 宣務郞 李英賢 希聖 本廣州.
父 : 承仕郞 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