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견파 화풍으로 그려진 작품로입니다. 각 폭에 산과 언덕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쳐 배치하고 드넓은 수면을 강조하면서 멀리까지 이르는 공간감과 아득한 정취를 담아냈습니다. 언덕에는 몇 그루의 나무가 서 있습니다. 인물들은 자연 속에서 각자의 일을 하거나 이동하는 중인데 3폭 ‘소상강에 내리는 밤비’에만 인물이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인물을 등장시키지 않았기에 한밤의 비바람과 고요한 분위기가 강조되어 보입니다. 4폭 ‘먼 포구에서 돌아오는 배’와 7폭 ‘어촌에 지는 저녁노을’은 강과 하늘의 구분이 모호해 배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원문 및 해석
인문印文 「소양주인昭陽主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