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 누각에서 봄을 즐기는 선비들
누각산수도 樓閣山水圖
  • 작가 모름
  • 조선 16세기 중반
  • 비단에 먹과 엷은 색
  • 일본 개인소장

강과 산, 나무가 부드럽게 화면을 감싸며, 중앙의 누각을 중심으로 원형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화면 가장 앞에는 큼직한 소나무 두 그루가 서 있고, 그 아래 흰 매화가 피어 있어 계절이 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각 안에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거문고를 타는 인물과 뒤편에 놓인 고동기를 통해 봄을 즐기는 풍류 장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각은 창살, 기와 지붕, 난간, 바닥 돌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자로 잰 듯 정밀하고 균형 잡힌 선묘로 묘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