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팔경 중에서 ‘안개 낀 사찰의 저녁 종소리’를 그렸습니다. 화면에는 다리를 건너는 노승, 종루鐘樓가 보이는 먼 산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산봉우리에는 마치 도끼로 벼랑을 찍은 듯한 붓질인 부벽준 기법을 구사하여 흑백 대비가 잘 드러납니다. 16세기 소상팔경도와 비교하여 완만한 산세와 흐트러지게 찍은 태점, 부드럽고 섬세한 필묵법 등 17세기 산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전시기간: 2025년 7월 8일 ~ 8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