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처는 15세기경 처음 만들었으며, 1515년 지방 관리와 신도 100여 명이 모여 3개월에 걸쳐 수리했습니다. 수리에 참여한 화원 두 명과 목수, 철장鐵匠의 이름을 모두 적었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이처럼 불상의 제작이나 수리 작업을 여러 사람이 함께 했고, 각각 맡은 작업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이 부처는 얼굴이 통통하고 어깨가 살짝 움츠러든 모습을 보여, 15세기 말에서 16세기의 부처로 이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발원문
정덕 9년(1514) 12월 24일에 (일을) 시작하여 을해년(1515) 4월 9일에 마쳤다. 무릇 불상을 중수하는 인연은 가장 훌륭한 인연이 된다. 그렇다면 이 삼존불상을 고쳐 조성하였으므로 금생에 복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이 불상을 보는 사람도 일시에 함께 정각을 이룰 것이니, 하물며 시주한 사람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