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와 신도들이 탑에 모신 부처와 불감
매곡동 삼층석탑 출토 금동불감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
梅谷洞 三層石塔 出土 金銅佛龕·金銅阿彌陀如來三尊坐像
  • 조선 1468년
  • 금동
  • 국립광주박물관
  • 광주6923-6933
  • 보물

순천 매곡동의 무너진 석탑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죽사竹寺의 승려 일선一禪과 신도 277명이 극락에 가기를 기원하며 만들어 모셨습니다. 승려나 관리가 이끌고 많은 사람이 참여해 탑, 종, 불상을 만드는 풍습은 고려 말부터 유행했습니다. 아미타부처와 지장보살, 관음보살은한양에서 먼 지방 사찰에서 만들었음에도 명 티베트계 불교미술의 영향과 뛰어난 조각 수법을 보여줍니다.

발원문
성화 4년 무자년(1468, 세조 14) 4월 어느 날, 조선국 전라도 순천부 남촌 별량리 죽사의 도인 일선, 시주자 목암·정오·김용 등은 미타·관음·지장 삼존상의 조성을 서원하여 4월 15일에 점안하여 완성하였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시주하고 함께 발원문을 써옵니다.
저희들이 기꺼이 함께 삼존상을 조성하였으니 결정코 서방 정토의 구품 연화대에 태어나 직접 삼존의 보름달 같이 원만한 모습을 뵈옵고 수기授記의 말씀을 듣자마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달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