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향완
청곡사 청동은입사향완 靑谷寺 靑銅銀入絲香爐
  • 조선 1397년
  • 청동에 은입사
  • 덕수3103

조선 태조의 비인 신덕왕후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만들어 왕후의 고향인 진주 청곡사에 모신 향완입니다. 상총尙聰이 청곡사를 중창한 후 향완을 만들었고, 당시 관직에 있던 김사행金師幸, 김진金溱 등의 인물이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둥글고 넓은 받침과 원통형 몸체, 넓은 테두리가 달린 향완의 형태는 고려 14세기의 형태와 거의 흡사합니다. 몸체 전체에 가는 은을 입사入絲하여 문양을 표현한 기품있는 향완입니다.

명문
홍무 30년 정축년(1397)에 조선 개국조 태조의 중궁이신 신덕왕후의 고향인 진양대도호부(현 진주시)의 비보선찰인 청곡사 보광전 향완을 공경히 조성하고, 청곡사를 중창한 비구 상총尙聰은 모두 백 명이 상주하는 승당을 위해 대장경을 인출하여 항상 법륜을 굴리고 널리 중생을 제도하도록 하였습니다.
함께 발원한 사람은 가락부원군 김사행金師幸, 찬성사 김진金溱, 입사장(청동을 수놓는 기술자) 김신강金信剛, 청동부(청동을 제작하는 기술자) 김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