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가르침을 다양한 비유를 통해 전달하는 『묘법연화경』입니다. 모두 7권이며, 책 앞에는 경전의 내용을 금으로 그렸고, 은으로 글자를 썼습니다. 승려 덕명德明이 공덕을 쌓기 위해 40여 명의 시주자와 함께 시주하여 만들었습니다. 경전 내용을 그린 변상도의 구성은 고려 14세기 변상도의 구성을 이어받은 모습입니다.
권7 발원문
만법萬法의 실상實相을 모두 포함하고 대승大乘의 가장 핵심되는 경전인 『법화경』을 비구 덕명이 법공양의 뜻을 두고 나에게 필사를 요청하였다. 나 역시 조금도 거리낌 없이 기꺼이 필사하였다. 오호라! 스님의 마음은 아마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한 시주자들과 함께 극락세계에 가는 것이리라.
영락 임인년 겨울 상엄尙嚴이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