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뚜껑이 있는 백자 항아리로, 뚜껑에는 연봉오리 모양의 꼭지가 달렸으며, 연꽃과 둥근 점무늬를 간결하게 배치했습니다. 몸체에는 청화 안료의 농담을 활용해 매화나무와 대나무를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했습니다. 등걸은 구륵법으로, 가는 가지는 몰골법으로 그려 생동감을 더했고 직각으로 구부러진 가지와 만발한 매화 꽃송이가 항아리 전면을 장식하되 주변의 여백을 넉넉히 살려 회화적인 분위기를 강조하였습니다. 어깨와 몸체 하단, 뚜껑 중심에는 간략화된 연판문을 보조문양대를 두어 전체 구성에 통일감을 줍니다. 이러한 보조문양대의 존재는 완전한 회화적 청화백자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유형임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