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품

백자 청화 매화·새·대나무무늬 뚜껑있는 항아리
白磁 靑畫 梅鳥竹文 蓋壺
  • 조선 15세기 후반~16세기
  • 신수4522
  • 국보

뚜껑을 갖춘 완전한 형태로 전해지는 이 항아리는 조선 전기 청화백자의 독자적인 조형미와 회화적 감성을 집약한 대표 작품입니다. 몸체에는 매화나무 가지 위에 앉은 두 마리 새와 그 아래 소박하게 배치된 들꽃, 그리고 반대편에 사선으로 기울어진 대나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군자의 덕을 상징하는 매화·새·대나무무늬를 문인화적 구도로 재구성한 점이 특징입니다. 매화 가지와 새에는 짙은 회청, 대나무와 들꽃에는 맑고 투명한 청색을 사용하여 안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숙한 조형 감각이 반영되었습니다. 회화와 도자의 경계를 허물며 조선 전기 청화백자의 미학적 정수를 보여주는 상징적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