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건을 쓰고 한 손에 보주를 든 지장보살입니다. 한 덩어리의 돌을 깎아 만들고 대좌 뒷면에 명문을 새겼습니다. 원래 관음보살과 한 쌍으로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지장보살만 남아 있습니다. 고려 후기부터 조선 전기에는 죽은 후 극락에 가기 위해서, 또 현재의 삶에서 복을 얻기 위해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함께 많이 믿었습니다. 이 보살은 조선 16세기에 나타나는 두건을 쓴 지장보살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조성기
정덕 10년 을해년(1515, 중종 10년) 3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조성하였다. 시주자는 김순손 부부와 (김)순대, 김귀천 부부, 송화 부부이며, 화원은 절학산인 신일이며, 조연助緣은 비구 지목, 법준, 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