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뢰는 당당한 형태에 청화안료와 철화안료를 동시에 사용하여 무늬를 그렸습니다. 산뢰는 『세종실록』 「오례」 길례吉禮 제기도설과 『국조오례의서례』 길례에 수록된 제기입니다. 『예서禮書』에는 ‘산뢰는 산준이다. 준에 그림으로 산과 구름이 있는 형상을 만든다. 뢰罍라고 한 것은 구름과 우레가 널리 혜택을 베푸는 것이 임금이 은혜를 여러 신하들에게 미치는 것과 같다고 여겨 취한 형상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산뢰는 금속제기의 모습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 국가 제례에서 사용된 위엄 있고 격조있는 백자 제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