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문인 관료들은 사적 모임인 계회契會를 갖고, 그 장면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를 ‘계회도契會圖’라고 부릅니다. 계회도는 당시 사대부의 교류 양상과 문화적 취향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계회도 화면은 3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단에는 전서篆書로 적은 모임 제목을 적었습니다. 2단에는 모임 장면을 그렸는데, 모임의 배경은 안견파 화풍으로 그린 이상경 또는 한양의 실제 경치를 그린 실경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아래 3단에는 모임 참가자 명단이 적혀 있습니다.